넥센의 3연패 탈출의 의지가 강했던 날이었습니다. 어찌보면 선발의 무게감에서 밀린 경기였지만 경기초반부터 넥센선발 금민철의 안정감있는 호투속에 타선도 점수를 차근차근 뽑아주는 모습이었습니다.
사실 넥센의 고민은 거의 투수진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타선들은 워낙 장타력과 짜임새를 겸비한 타선에다 최근 중급이하 선수들이라 보여졌던 고종욱, 박동원, 김하성등도 쾌조의 컨디션을 유지하며 촘촘하게 쉬어갈 타선이 없음을 증명해 보였습니다. 오히려 외인 스나이더가 부진한 느낌마저 주고 있는 양상입니다.
그에 비해 투수진은 구멍이 많이 보이는 느낌입니다. 벤헤켄만 정상급의 성적을 보여준채 나머지 선수들은 그만그만한 느낌입니다. 선발구멍의 부재를 한현희로 유지하다가 불펜이 헐거워진 느낌이 들자 다시 복귀시킨건 넥센불펜의 현재를 잘 말해주는 모습입니다. 그렇다고 문성현마저 선발과 불펜을 오가게 하는건 넥센 염경엽감독의 고민이 얼마나 큰지를 잘 볼 수 있는 대목일 것입니다.
올해 대권도전을 노리는 넥센입장으로서는 투수진 정리와 기용을 어떻게 가져나갈 것인지가 큰 변수일 수 있겠네요.
(야심차게 보강했던 양훈 선수의 등장이 가능한 그림일까요?)
몇년새 타선중심의 선수를 잘 꾸려왔던 넥센이 내년 투수진 구성에 중심을 맞출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하겠습니다.
오늘 넥센선발 금민철은 상당히 호투했습니다. 주심이 좌우폭을 어느정도 후하게 봐준 점은 없지 않지만 좌우로 떨어지는 각도 큰 커브가 큰 위력을 발휘했습니다. 종이 아닌 좌우폭으로 넓게 떨어지다 보니 삼성선수들이 꼼짝 못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삼성은 중심타선의 침묵이 아쉬운 경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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