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최진행의 속죄포에 힘입어 시즌 첫 4연승을 질주했다.
한화는 12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와 원정경기에서 13-4 완승을 거뒀다. 금지약물 복용 징계 이후 50일 만에 1군 복귀전을 가진 최진행이 속죄의 투런 홈런과 2루타로 4타점을 올리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한화는 장단 18안타를 터뜨리며 14득점을 폭발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지난 8일 대전 롯데전부터 4연승을 내달렸다.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4연승을 못한 한화가 이날에야 시즌 첫 4연승에 성공했다. 53승50패가 된 5위 한화는 이날 경기가 없었던 6위 SK(48승49패2무)와 격차를 2경기로 벌렸다. 10위 kt는 33승70패로 리그 최하위.
한화가 1회초 시작부터 kt를 무섭게 몰아붙였다. 강경학의 좌전 안타와 kt 선발 주권의 폭투로 잡은 2사 3루에서 김태균이 우측에 떨어지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선취점을 냈다. 정현석의 중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낸 한화는 50일 만에 징계에서 돌아온 최진행이 중월 투런포를 터뜨리며 4-0으로 달아났다. 비거리 125m, 시즌 14호 홈런. 복귀 첫 타석부터 속죄의 홈런을 날렸다.
2회초에도 한화는 kt 바뀐 투수 엄상백을 상대로 장운호의 좌전 안타, 정근우와 강경학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 황금찬스에서 김경언이 우중간 가르는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7-0으로 스코어를 크게 벌렸다. 계속된 1사 1·3루 찬스에서도 최진행이 우측에 빠지는 2타점 2루타, 장운호가 좌익수 키 넘어가는 1타점 2루타를 차례로 때리며 2이닝 만에 10득점했다.
5회초에도 정현석과 조인성의 연속 안타에 이어 송주호와 권용관이 연속 적시타를 작렬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투런포 포함 2안타 4타점을 올린 최진행을 비롯해 정현석이 4안타 1타점, 김경언이 2안타 4타점, 정근우와 강경학이 2안타 2타점으로 고르게 활약했다.
한화 선발 송창식은 6⅓이닝 5피안타(2피홈런) 1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하며 시즌 5승(5패)째를 올렸다. 선발승은 지난 6월13일 대전 LG전 이후 60일 만이다. 퀄리티 스타트는 신인 시절이었던 2004년 이후 11년만의 기록이기도 하다.
kt는 김상현이 2회 좌월 투런포, 4회 좌월 솔로포로 연타석 홈런을 폭발했으나 팀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김상현은 KIA 시절이었던 2010년(21개) 이후 5년 만에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kt 선발 주권은 1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4실점으로 시즌 2패째를 당했다.
[출처 : OSEN=수원, 이상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