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은 볼이 좋음에도 불구하고 매년 한번의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와르르 무너지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즉 제구력이 문제였습니다. 스트라이크와 볼의 편차가 커짐에 따라 타자들이 따라나가지 않기 시작하자 멘탈도 무너지는 모습이 있었던 것입니다. 올해도 그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덕아웃에 돌아와서도 글러브를 내던지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된 적이 있을 정도였으니까요.
올초의 출발은 그리 좋지 않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러나 희한하게도 스트라이크존에 비슷하게 들어온 볼은 타자들이 잘 적응하지 못했던 적이 많이 있습니다. 그만큼 볼이 좋다는 얘기입니다. 양현종이 제구가 잡혔을 경우 거의 무적에 가깝다는 셈인데 그에따라 삼진능력이 뛰어날수 밖에 없고 이닝이터로서의 면모도 당연히 따라오게 됩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볼넷이 좀 많은 점입니다. 투수20걸내에서도 볼넷이 43로 가장 많은 편이니까요.
하여튼 양현종은 볼넷비율을 줄이고 좀더 제구력만 갖춰준다면 훌륭한 구위를 바탕으로 승승장구할 확률이 큽니다. 오히려 다시 언론들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논하기까지 하니 성적이 중요하긴 한가 봅니다.
그러나 구위를 좀더 지켜봐야 하겠죠. 현재로서는 월등할정도로 리그1위인것은 분명하나 제구력을 판단하기에는 지금까지의 모습이 그리 길지는 않다는 문제점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대기록달성을 위해서라도 선전을 기대해봅니다.
관심있게 지켜볼 흥미로운 지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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