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는 집단스포츠입니다. 누구하나 잘한다고 해서 절대로 이길수도 없거니와 설사 그런일이 벌어진다고 해도 바람직한 일이 아닙니다. 야구는 실력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멘탈의 문제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개인과 집단에 걸쳐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섬세하게 관리하고 조정해야 할 필요성까지 제기되기도 하는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더더욱 그러합니다.
오늘 경기의 히어로는 몇명으로 압축될 수 있겠지만 그래도 김강민의 활약이 워낙 두드려져 보이네요. 팀에 점수가 필요할 결정적 시기일때의 맹타는 더더군다나 비교할바가 못되겠지요. 김강민의 홈런과 적시타는 오늘 참 중요한 시기에 나왔습니다.
사실 김강민은 흔치 않은 오른손 5툴플레이어로 아무래도 인기가 좋은 외야수군으로 분류됩니다. 그러나 올시즌초 부상으로 경기횟수가 전무해지면서 작년 FA계약이 무용지물이 되는게 아닌가 하는 우려도 존재했습니다. 그러나 수비에서의 빠른발을 이용한 안정감은 제일 낫다고 보여집니다. 타격은 좀 기복이 있다고 보는 편인데요. 스윙폼이 좀 큰게 확률을 떨어뜨린다고 생각이 듭니다. 물론 걸리면 오늘처럼 호쾌한 스윙으로 중앙담장을 넘기는 일도 벌어지긴 하지요.
김강민의 회복세는 다른 선수들의 타격페이스를 올려줄 좋은 분위기를 조성해 줄 여지가 크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러나 반대로 오늘 비의 영향도 있겠지만 후반 철통이었던 정우람의 부진이 아쉬워 보이더군요. 일회성이라 생각을 합니다만 상당히 많이 긴장한듯 보이더군요. 하마터면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악송구로 끝장낼뻔 했더랬습니다. 턱하니 주저앉으며 한숨을 내쉬는게 안쓰럽기까지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