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알고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지금 알고 있는 걸 그 때도 알았더라면
내 가슴이 말하는 것에
더 자주 귀 기울였으리라
더 즐겁게 살고, 덜 고민했으리라
금방 학교를 졸업하고 머지않아
직업을 가져야 한다는 걸 깨달았으리라
아니, 그런 것들은 잊어 버렸으리라
다른 사람들이 나에 대해 말하는 것에는
신경쓰지 않았으리라
그대신 내가 가진 생명력과 단단한 피부를
더 가치있게 여겼으리라
더 많이 놀고, 덜 초조해 했으리라
진정한 아름다움은 자신의 인생을
사랑하는 데 있음을 기억했으리라
부모가 날 얼마나 사랑하는가를 알고
또한 그들이 내게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믿었으리라
사랑에 더 열중하고
그 결말에 대해선 덜 걱정했으리라
설령 그것이 실패로 끝난다 해도
더 좋은 어떤 것이 기다리고 있음을
믿었으리라
아, 나는 어린아이처럼 행동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았으리라
더 많은 용기를 가졌으리라
모든 사람에게서 좋은 면을 발견하고
그것들을 그들과 함께 나눴으리라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나는 분명코 춤추는 법을 배웠으리라
내 육체를 있는 그대로 좋아했으리라
내가 만나는 사람을 신뢰하고
나 역시 누군가에게 신뢰할 만한 사람이 되었으리라
입맞춤을 즐겼으리라
정말로 자주 입을 맞췄으리라
분명코 더 감사하고,
더 많이 행복해 했으리라
지금 내가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지금 다시 광수생각을 들먹이는건,
내게 무언가 임팩트가 필요하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예전 이책을 보며 강렬했던 알맹이 같은 것들.
물흐르듯이 살아온거는 같지만 어떻게 흘러왔는지, 또 어떻게 흘러갈건지에 대한 대답과 의문과 고민은 솔직히 저멀리 냇가에 두고 왔던것만 같습니다.
강물이 흘러흘러 바다가 되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구구절절한 일들이 있겠습니까?
이제는 물흐르는대로 그냥 살아가는데도 이유와 방향과 목적이 있어야 됨을 느낍니다.
저도 시간이 흘러 그것을 깨달았겠지만 늦지 않았음을 다시 되뇌이고자 하는건
이제 나에게도 엄연한 나침반이 생겨서라고 할 수 있을거 같습니다.
"자 다시 시작이야~늦지 않았음을 기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