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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트윈스 팬으로서 오늘 같은 경기를 만나면 우선 반갑습니다. 물론 승리했기 때문이기도 했겠지만 무엇보다도 투타의 균형이 맞았다는, 계산이 서고 승기를 잡아간다는 느낌을 가질수 있다는 것이 기분좋기 때문입니다. 대신 오늘 비더레의 주인공이길 바랬던 김용의가 그 역할을 해내지 못한점은 아쉽네요. 플래툰시스템도 아닌듯 한데 최근 좌완선발때는 우선 제외되는 경향이 있어 안타깝긴 합니다. 결과론적으로 좌투에 약한 모습을 보인게 사실이니 그러하겠지요.

오늘의 수훈선수는 관점에 따라서 많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타격도 전반적으로 잘 맞아나갔고 꽤 나름의 집중력있는 모습으로 점수로 연결시키는걸 보니 칭찬해 줄만 합니다. (워낙 예전경기에서 못해서 그럴까요? 16안타에 10득점이 그리 효율성을 논할만한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선발투수의 활약이 더 돋보일수 밖에 없는 일입니다.

우규민선수가 잘 긁혔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5이닝동안 삼진 10개를 기록했다는건 그냥 기록상으로 봤을때는 훌륭한 기록일수도 있으니 평가하는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특이할 만한 점은 오늘 KT타자들이 27개의 아웃카운트 중 17개를 삼진으로 당했다는 점입니다. 심각하지요. 우규민이 마운드를 내려간 이후에도 7개의 삼진을 더 당했으니 오늘 KT타자들의 타격컨디션에 문제가 있거나 어떤 극단성을 띠면서 결과가 안좋게 나오지 않았냐는 생각도 듭니다.

4점중 3점을 3개의 홈런으로 냈으니 좀 의심할만하다 하겠지요.

그것과는 별개로 우규민의 코너웍과 제구력은 훌륭했습니다. 우규민은 속도로 승부하기보단 포지션과 패턴으로 타자를 요리하는 투수라 오늘제구는 좋았고 타자들이 공략하기 힘들었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오늘 타자쪽에서는 채은성이 꽤 괜찮았더군요. 그간 워낙 기복이 심해 출전기회를 보장받지 못했었는데 어제 좌완에 맞선 라인업기용으로 괸찮은 모습을 보인다싶더니 오늘 경기에서는 더 나은 활약을 보여주네요. 실마리를 풀은건지는 지켜볼 일이겠지만 반가운 일인것만은 확실합니다. 이 정도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중심타자의 역할을 수행해줘야 하는데 잘 보면 오늘 라인업이 맥이 끊어지는 모습이어서 그간의 부진과 중심타선으로서의 라인업기용이 불분명했던게 조금 아쉬움으로 남긴 하네요.

양상문감독도 고민이긴 할 것 같습니다.

뭐 이제 더 내려갈 곳도 없는것 같으니 다양한 시도를 병행하는게 나쁘지는 않을듯 싶습니다. 타팀에 비해서 타격의 무게감을 집중력있게 구성하기에는 기본적으로 어려운게 현실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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