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민 선수, 출처 : 삼성라이온즈 홈페이지)
30일 시장에 나온 FA 최대어 박석민과 정우람, 손승락 선수의 계약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박석민 선수는 NC, 정우람 선수는 한화, 손승락 선수는 롯데로 행선지를 정했는데요.
FA시장에 나오며 이적팀과 금액에 촉각을 세우던 박석민과 정우람 선수는 야수 최고액과 불펜투수 최고액을 경신하며 최고의 대우로 이적에 싸인을 했습니다.
실제 박석민 선수는 100억 이상을 호가할 수 있다는 예상이었지만 플러스 옵션 10억의 조건으로 96억에 싸인하며 100억을 돌파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플러스 옵션을 제외해도 작년 최고카드였던 SK 최정의 계약금액과 동일해 올해의 최고카드임을 다시한번 자랑한 셈입니다.
박석민 선수는 다양한 설에 휩싸이며 3루수가 필요한 팀인 두산, 롯데, NC 등 팀으로의 이적이 거론되었지만 29일 NC 김경문 감독의 강력한 요청에 의한 구단의 파격적인 협상으로 계약을 이룬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실 두산은 아직 미지수인 김현수와 오재원의 협상도 남겨두고 있어 무리할 수가 없는 입장이고 롯데도 같은 포지션인 황재균 선수의 거취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투수력 보강을 우선 순위에 두고 있는 입장이어서 NC가 물밑에서 조용히 금액 조율을 하고 있을것이란 예상도 있었는데요. 결과적으로 승자가 되었습니다. 또한 최고금액을 경신해줬지만 플러스옵션의 조건을 걸어둬 선수와 팀, 서로의 자존심을 지켜낸 셈이 되었습니다.
* 2015 프로야구 FA 계약 상황(2015.11.30일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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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류 |
이적 |
미정 |
두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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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원, 김현수, 고영민 |
삼성 |
이승엽 (2년 36억) |
박석민 (NC, 4년 최대 96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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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
이택근 (4년 35억), 마정길 (2년 6.2억) |
유한준 (KT, 4년 60억), 손승락 (롯데, 4년 60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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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
박정권 (4년 30억), 채병용 (2+1년 10.5억) |
정우람 (한화, 4년 84억), 윤길현 (롯데, 4년 38억), 정상호 (LG, 4년 32억) |
박재상 |
한화 |
김태균 (4년 84억), 조인성 (2년 10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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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
이범호 (4년 36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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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
송승준 (4년 40억) |
심수창 (한화, 4년 13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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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
이동현 (3년 30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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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
김상현 (3+1년 17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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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람 선수, 출처 : SK와이번스 홈페이지)
정우람 선수카드는 한화, 롯데, 기아 정도의 팀에서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설이 있었는데요.
그러나 기아는 폭등하는 FA몸값을 부담스러워 하는 모습이 역력하며 시장철수를 선언했고 롯데도 윤길현과 손승락 선수를 먼저 계약하며 한타임 쉬어가려는 찰나에 한화의 결단이 빛을 발했습니다. 한화는 더군다나 심수창 선수도 영입하며 2년 연속 FA투자에 과감한 모습입니다.
올해도 무려 190억을 쏟아부으며 FA강자가 되었는데요. 실제 성적에서도 승자의 모습을 나타낼 수 있을지 관심이 가네요.
롯데도 140억여원에 이르는 돈을 쓰며 내년 성적에 대한 목마름을 나타냈습니다.
(손승락 선수, 출처 : 넥센히어로즈 홈페이지)
아직 4명의 미계약 선수가 남아있지만 어느 정도 FA 1차전이 마감이 되어가는 상황입니다.
이제 2차전은 서로 주고받을 보상선수에 대한 문제입니다. 타팀에서 FA선수를 영입한 팀은 20인 보호명단을 구성해서 상대팀에 넘겨줘야 하고 그 명단을 받은 팀은 제외명단 중 나머지 한 선수를 지명하여 통보하게 됩니다. 또 한번의 고심을 해야하는 순간입니다.
또한 FA계약 마감과 보상선수에 대한 이동이 끝난 후 각 구단의 이해득실에 따른 포지션별 부족부분에 대한 트레이드는 그 이후 언제든지 열려있고 올해처럼 FA이동이 많음에 따라 상당히 현실화 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즉 모든 선수의 이동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끝나지 않을 얘기라는 것입니다.
어떤 선수가 이적의 순간을 맞이할게 될지 궁금하고 기대가 됩니다. FA 2라운드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입니다.
그러나 보상선수 지명으로의 이동은 기십억대 FA계약 앞에서 조금은 쓸쓸한 이적일수 있겠네요.
팀간 승부와 경쟁의 세계에서는 '아름다운 이적'이란 있을 수 없는 일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