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구단 KT WIZ가 2016년도 연봉협상을 끝냈습니다.
육성 및 군보류선수를 제외한 48명의 선수들과 계약을 체결했는데요.
특이한 것은 모든 선수가 연봉 삭감없이 계약을 마무리했다는 점입니다.
KT는 올시즌 프로 첫시즌이긴 했지만 순위는 제일 마지막 자리에 위치해 있어서 선수들에게는 겉으로 보기에 연봉고과산정에 불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한명의 삭감자도 발생하지 않았고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여줬던 조무근 선수는 오히려 200%가 넘는 연봉인상률을 기록하기까지 했습니다.
연봉인상률 순위에서도 보여지듯이 대부분의 투수들이 야수들보다는 높은 인상률을 기록했습니다.
올시즌 불펜의 가능성을 보여줬던 조무근, 장시환, 김재윤선수가 탑3에 랭크되었고, 야수들중에는 하준호, 오정복 선수등의 인상폭이 눈에 띄었습니다.
FA로 대박계약을 했던 유한준선수도 높은 인상률을 기록한 가운데 이진영 선수와 함께 연봉킹에 올랐습니다.
한편 연봉고과 1위 장성우 선수는 시즌중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리면서 결국 연봉동결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KT가 재계약 대상 선수 전원과 창단 첫 연봉 협상을 조기에 마무리 지을 수 있었던 이유는 kt wiz만의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연봉 산정 시스템에서 비롯됐다.
첫 시즌임을 고려해 팀 순위를 평가 항목에 고려하지 않는 대신, 경기 내용 및 개인 성적, 팀 워크, 상황별 타격, 그리고 포지션별 수비 난이도 등을 세밀하게 분석해서 선수 개인별 고과에 반영했다.
또, 팬 서비스 및 홍보, 마케팅적인 요소도 연봉 산정의 주요 평가 요인으로 적용됐다.
kt wiz 관계자는 “지난 11월 선수단 워크샵을 통해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친 선수들을 격려하며, 구단의 연봉 산정 방향에 대해 선수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했다”며, “삭감 대상자 없이 내년 시즌 동기부여 및 책임감을 심어주는 한편, 선수들이 최대한 수긍하고 혜택을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KT WIZ 보도자료)
내년 시즌도 FA영입등 과감한 투자 행보를 보여준 KT가 탄탄한 선수구성을 넘어서 사전에 선수들의 동기부여까지 심어주며 안정적인 운영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에 선수들이 어떻게 반응을 보이며 내년 성적으로 귀결시킬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벌써부터 'KT가 이젠 하위권 전력은 아니다' 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