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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캠프 훈련중인 양석환 선수 (LG트윈스 홈페이지)

 

양석환...선수는?

 

양석환은 2014년 2차 3라운드 28순위로 LG트윈스에 입단하였습니다. 애초에 LG 양상문 감독은 즉시 전력감으로 생각지는 않았었는데 스프링캠프를 거치며 두각을 나타내 개막엔트리에 포함되는 행운까지 얻었습니다. 신일고 - 동국대를 거치며 어느 정도의 타격재능은 있다는 평가를 받은지라 눈여겨 볼 선수로 자리매김 된 셈입니다. 물론 작년시즌 3루 자리의 공백에 따른 대체출전 성격이 짙고 후반에는 성적과는 관계없는 기회부여의 차원이었지만 신인치고는 나름 준수한 활약을 펼친 편이었습니다.

작년 총 125경기에 출전하여 2할 6푼의 성적을 보였습니다.

 

 

양석환 선수 2015 성적 (KBO 홈페이지)

 

 

LG 세대교체의 현주소

 

LG는 지난 몇년 30대 이상 고참급 선수들에 의해 팀 성적이 좌지우지되는 경향이 많이 목격되었습니다. 고참들의 활약여부에 따라 게임의 승패가 왔다갔다 했고 작년 부상등 컨디션 조절의 실패는 급격한 팀의 추락이라는 준비되지 않은 아픔을 맛보게도 했습니다. 급기야 작년시즌후 LG는 이진영이라는 스타급 플레이어를 방출하기에 이르렀고 이후 가시적인 모습으로 젊은 팀을 만들겠단 포부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세대교체란 말을 더이상 미룰래야 미룰수도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된 것입니다.

 

작년시즌후 KT로 이적한 이진영 선수 (LG트윈스 홈페이지)

 

 

고참급의 주포지션은 주로 외야쪽에 집중되어 있는데 내야쪽은 그나마 상황이 나은 편입니다. 정성훈이라는 고참이 LG에 들어온 후 3루와 1루라는 포지션에 자리잡고 있지만 유격수 자리에는 오지환이라는 '젊은 시험지'를 이제는 KBO 정상급 최고수비수의 모습으로 성공시켜냈습니다. 올시즌은 공격부문에서의 한단계 성숙을 기대하고 있는데 그건 꾸준한 실패와 맞바꾼 하나의 가능성을 실현시킨 과정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타 포지션의 본격적인 세대교체는 미진하기만 합니다. 올시즌 군제대 선수들이 돌아오며 새로운 시험대에 오르고 양상문 감독도 '젊은 기용'을 예고하고는 있지만 시즌이 본격화 되었을 때 기존 선수들로의 자연스런 회귀, '구관이 명관'이라는 안전제일주의가 또다시 나타나지 않으리란 보장은 없습니다. 성장과 성적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놓치고 싶지 않은 마음이 시즌전과 시즌중의 행보를 일관성있게 가져가지 못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이속에 김용의, 문선재, 채은성등의 중간그룹들이 한단계 나아가지 못한 결과치의 악영향이 존재합니다. 아쉬운 대목입니다.

 

 

애리조나캠프 훈련중인 오지환 선수 (LG트윈스 홈페이지)

 

 

LG의 2015년과 신인선수들의 발견

 

LG의 2015년은 처참했습니다. 예상하지 못했다는 반응이 지배적입니다. 그도 그럴것이 2년간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성적이 일년새 하위권 추락으로 쉽게 점찍지는 못했겠지요.

단지 변화가 없었던 전력이 비슷한 기대의 무한긍정에 놓여있던 셈입니다.

곪았던 곳이 한꺼번에 여러군데가 터지는 바람에 후반기에는 LG의 미래자원들을 시험가동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난것도 행운이라면 행운일까요? 그속에서 LG는 서상우와 안익훈, 이민재, 장준원, 김재성등의 신인급 선수들을 시험해 보였습니다. 또 부족했지만 가능성도 발견해냈습니다.

올시즌은 강승호, 정주현, 이천웅등의 군제대 선수들도 추가되어 무엇보다도 풍성한 가능성을 기대해봐도 좋을 상황입니다.

이속에 양석환이라는 선수가 있습니다. 좀 특이하게도 작년신인중 꽤 많은 경기출장을 했던 선수입니다. 144경기중 125경기 출전.

신인치고는 LG라는 보수적인 팀에서 그 정도면 많은 출장입니다. 시사하는 바가 있습니다. 바로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점입니다.

 

 

애리조나캠프 훈련중인 정주현 선수 (LG트윈스 홈페이지)

 

 

LG핫코너의 과거와 현재, 미래

 

지난 몇년간 LG트윈스의 핫코너는 정성훈 선수의 몫이었습니다. 작년 노쇠화에 따라 1루로 자리를 옮김에 따라 대체인력의 발굴이 절실했었습니다. 준비된 백업이나 걸출한 스타급 선수의 영입을 기대할수도 없는 상황에서 LG의 선택은 결국 3루 외인 찾기였고 작년 한나한의 시행착오를 거쳐 루이스 히메네스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올해도 재계약을 함에 따라 히메네스는 외인특성상 3루 고정이 될게 확실해 보입니다.

히메네스는 작년시즌 도중 합류에 따라 조금은 만족스럽지 않은 모습이었는데 그래도 수비면에서는 나름 안정적인 모습이었습니다. 수비폭도 넓어 오지환의 부담을 덜어주는데에도 많이 일조한 편입니다. 작년이라는 시간에 적응의 미덕을 발휘한다면 올시즌 큰 이변이 없는 한 히메네스는 작년보다는 나은 모습을 기대해도 좋을걸로 보여집니다. 그만큼 모든면에서 달라지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문제가 생깁니다. 양석환의 주포지션이 3루라는 점 때문입니다. 주포지션으로는 히메네스 선수보다 많이 기용되기가 어렵습니다.

작년 세대교체 필요성이 제기되고 양석환 선수의 발견에 따라 신인치고는 꾸준한 기용이 된 편인데 포지션이 안정적이진 않았습니다. 3루와 1루를 들쭉날쭉 오간게 경험은 되었겠지만 수비와 타격면에서 시간이 갈수록 불안정한 모습을 노출했다는 지적도 일리가 있습니다. 가능성을 가능성으로만 확인한 정도입니다.

물론 이젠 한 선수가 전게임을 소화하기는 부담스러운 만큼 포지션당 최소 1명이상의 전력이 필요하고 LG 주포지션 선수의 노쇠화에 따라 양석환같은 어느 정도 인정받은 선수는 앞으로 출전기회가 상당히 늘어날거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그러나 LG트윈스가 변화의 기치를 내걸고 올시즌 새로운 선수들의 기용을 어느 정도 공식화해 놓고 있고 각 포지션도 무한경쟁의 위치에 놓이게 되었다 하고는 있지만 그래도 무시할 수 없는게 주전 고참선수들의 위치입니다. 실력이상으로 존중해주어야 할 부분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현실적으로 보면 나는 백업이다. 시즌 초반에는 기회 잡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 그래도 내가 노력한다면 그 기회가 빨리 올 거라 믿는다. 작년보다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보다 올 시즌에는 지난 시즌 못 이뤘던 목표를 이루고 싶은 야망이 크다. 조급하게 굴긴 싫다. 많이 지적받았던 수비도 노력하다 보면 조금씩 발전할 것이다. 우선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는 것을 목표로 스프링캠프에서 열심히 훈련하겠다.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리그를 대표하는 3루수가 될 수 있도록 계속 굵은 땀방울 흘리겠다"

 

- 양석환 선수 인터뷰중

 

양석환 선수의 현실적인 평가와 장기적인 전망은 당연하지만 한가지 우려를 낳기에 충분합니다. 그건 양석환 선수가 군문제를 아직 해결하지 못한 점 때문입니다.

 

 

애리조나캠프 훈련중인 정성훈 선수 (LG트윈스 홈페이지)

 

 

한계와 과제

 

작년 시즌후 양석환 선수의 군입대를 추진한다는 얘기가 나돌았었습니다. 그러나 내부적으로 정확히 어떤 결정에서였는지 군입대는 미뤄줬고 올시즌 다시 훈련에 매진중입니다.

내야자원중 박지규와 양석환 선수가 백업자원으로 우위에 있었다면 그 중 한 선수를 선택했을거란 이유라고 생각은 듭니다. 그나마 조금 가능성을 더 보여준 양석환 선수를 한번더 시험해보고 경험을 주려는 의도도 있을 수 있을겁니다. 그러나 그 시도는 군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이상 올해로 끝날 공산이 더 큽니다.

 

양석환 선수를 나름 주목하는 이유는 신인으로써 1군무대에서의 가능성을 보여준 때문입니다.

대어급 신인선수들도 1군 진입후 자신의 기량을 제대로 선보이지 못하며 무너지는 모습을 많이 봐온지라 1군에서의 어느 정도 가능성의 확인은 큰 우위를 점하기에 충분하며 그럴 이유로도 기회보장을 할 명분은 당연합니다.

양석환 선수가 아직 완전하지 못한 모습이 있겠지만 시즌전 보강하고 준비한다는 가정하에 올시즌은 검증과 이후 계획들을 마쳐야 합니다. 1군에서 통할수 있는 젊은 자원들을 많이 만드는 것은 결국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을 얼마나 빠르게 경험시키고 체계적으로 준비시키느냐의 싸움이며 LG가 이제 그런 시스템과 체계를 만드는 변화와 과정을 만들어간다면 양석환이라는 될성부른 떡잎을 키울줄 알아야 합니다. 시즌전 립싱크가 아닌 시즌후 결과로 보여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기본은 기회의 제공으로부터 만들어집니다. 그리고 나서 담금질과 채찍질이 필요합니다.

양석환 선수가 올시즌의 기회를 잘 포착하고 만들어가길 바랍니다. 그리고 몇년후 LG트윈스의 주전3루수가 되어있길 바래봅니다.

그간 LG트윈스의 내부적 자원이 차근차근 성장해서 주전급 스타플레이어로 커온 경우를 본지가 너무 오래되고 많지 않았던 경험의 우를 더이상 겪지 않기를 또 기대해 봅니다.

 

 

애리조나캠프 양상문 감독 (LG트윈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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