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전 미팅중인 SK선수단 (출처 : Wyverns Story)
SK 선수단은 1월15일부터 2월9일까지는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 위치한 히스토릭 다저타운에서, 2월 12일부터 3월 4일까지는 일본 오키나와 구시가와 구장에서 훈련과 연습경기를 병행할 예정입니다. 코칭스테프 포함 총 61명의 규모입니다.
◆ 스프링캠프 명단
- 투수(23명): 고효준, 김광현, 김승회, 김주한, 문광은, 문승원, 박민호, 박정배,
박종훈, 박희수, 세든, 신재웅, 원용묵, 윤석주, 이승호, 이정담,
임치영, 전유수, 정영일, 조영우, 조한욱, 채병용, 켈리.
- 포수(4명): 김민식, 이재원, 이현석, 허웅.
- 내야수(11명): 고메즈, 김성현, 박계현, 박정권, 유서준, 이대수, 임석진, 조성모,
최승준, 최정, 최정민.
- 외야수(8명): 김강민, 김동엽, 김재현, 박재상, 이명기, 이진석, 정의윤, 조동화.
◆ 오키나와 연습경기 일정
- 2월15일(월): 삼성(아카미)
- 2월17일(수): 주니치2군(요미탄 헤이와노모리)
- 2월18일(목): 야쿠르트(우라소에)
- 2월20일(토): 한화(고친다)
- 2월22일(월): 요코하마2군(가데나)
- 2월23일(화): 니혼햄2군(구니가미)
- 2월26일(금): KIA(킨)
- 2월27일(토): LG(구시가와)
- 3월1일(화): 삼성(아카미)
- 3월2일(수): 넥센(구시가와)
미팅중인 SK선수단 (출처 : Wyverns Story)
|2015년 성적, 그리고 시즌후의 SK 와이번스
최종성적 5위, 내세울 수 있는 성적이 아니었습니다.
SK와이번스는 작년 시즌후 가장 많은 출혈을 겪었습니다. 총 6명의 선수중 3명을 잔류시켰지만 불펜의 핵심이었던 정우람과 윤길현을 떠나보냈고 포수 정상호도 이별을 고해야만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필승조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던 두명의 불펜진을 잃었다는게 뼈아픕니다.
먼저 SK는 FA잔류후 부상과 부진의 늪에 빠졌던 최정과 김강민의 경험에서 배웠듯 올시즌 모든 FA선수를 잡을 수 있을거란 속내를 비추지도 않았습니다. 물론 FA선수가 많은 것이 한 몫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만큼의 출혈을 감수하면서도 구축해야할 지점을 염두해 둔 듯 합니다. 그것은 김용희 감독이 추구하는 시스템야구와도 맞물려 있습니다. 이젠 몇명의 선수에 의존하는 야구를 벗어나 두터운 야구, 상황에 맞는 야구를 하겠다는 계산입니다.
SK 최정 선수 (출처 : Wyverns Story)
작년 시즌 SK는 가까스로 가을 야구에 진출하였지만 어딘지 모를 부조화의 모습을 겪었습니다. 마운드는 그나마 선방한 편에 속하지만 타격은 전 부문에서 특별한 모습을 보이지 못했습니다.
전체타석수와 득점권 타율은 하위권, 희생번트는 많았으나 희생플라이는 꼴지였습니다. 득점도 저조했습니다. 즉, 기회를 만들지도 살리지도 못했다는 얘기입니다.
색깔과 지향점 모두 불분명했습니다.
그나마 불펜진의 지키는 야구의 힘이 시즌 막바지에 운과 함께 작용하여 가을야구 막차를 탈 순 있었지만 거기까지였습니다.
훈련전 미팅중인 SK 야수조 (출처 : Wyverns Story)
SK야수중 작년 시즌 100경기 이상을 소화한 선수는 8명입니다. 2014년에는 7명이었습니다. 그러나 공통으로 활약했던 선수는 5명뿐입니다. 그만큼 꾸준한 활약을 펼쳤던 선수가 적었다는 의미입니다.
심지어 FA수혜자 최정은 2년 연속 80경기밖에 소화하지 못하면서 유리몸이라는 인식을 주기에 충분해져 버렸습니다. 활약 또한 미비했습니다.
그러나 더 심각한건 타격 30위권내에 고작해야 2명의 선수밖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는 사실입니다. 2년 연속 똑같이 2명이었고, 작년 시즌3할을 넘긴 타자는 이명기 혼자 뿐이었습니다. 상당한 빈곤의 모습입니다.
자원이 없지는 않았을터인데 뭔가 잘 활용해보지도, 시험해보지도 못한 느낌입니다.
훈련중인 SK 투수조 (출처 : Wyverns Story)
투수쪽은 믿을맨에 의존하며 가까스로 지켜내는 모양새였습니다.
선발진 한축의 공백을 일년내내 짊어지고 가는게 늘 부담스러워 보일 정도였습니다. 특출나지는 않았지만 SK불펜진의 공은 인정해 줄만합니다.
그래서 정우람과 윤길현의 공백이 꽤나 커보이는것도 사실입니다.
|돌파구는 있다? 2016년 SK야구의 전망과 기대치
① 5선발 찾기와 선발진의 안정화
SK 선발진 세든, 김광현, 켈리 (출처 : Wyverns Story)
SK의 선발진은 김광현-세든-켈리-박종훈의 4선발까지는 거의 확정적입니다. 작년 4명의 선수가 38승을 올렸는데 세든이 도중에 결합한것을 가만하면 3선발까지는 10승 이상의 성적으로 나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준 셈입니다.
박종훈도 비록 6승이었지만 100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마운드에 큰 힘을 보탰습니다. 첫 선발 도전이었다는 점과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높이 살만합니다. 올해 그 이상의 활약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치를 높이기에도 충분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5선발입니다. 작년 윤희상, 채병용 등이 그 역할을 했는데 기대했던 윤희상의 부상과 부진이 변수가 되어 발목을 잡고 말았습니다. 채병용의 보직이 계속 움직인건 그리 좋은 영향을 끼쳤다고 보여지지도 않습니다.
시즌전 좋았던 백인식과 고효준의 부진도 아쉬웠습니다. 그 연장선상에서 예상했던 5선발 후보군의 실패는 현재까지도 SK의 아킬레스건입니다.
올해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같은 후보군의 경쟁이 예상되는데 윤희상 선수는 부상에 따라 미지수의 가능성이 더 커졌습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제 3의 인물이 등장할 가능성도 타진해 봐야합니다. 여전히 미지수지만 작년의 우를 다시 범하지 않기 위해 만발의 준비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SK 채병용 선수 (출처 : Wyverns Story)
나머지 4명의 선발 투수는 작년 이상의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는게 기본 전제이긴 합니다.
② 불펜진 공백메우기와 뉴페이스의 등장
SK 전유수 선수 (출처 : Wyverns Story)
SK 불펜진의 우려는 정우람과 윤길현의 이적에 따른 것입니다. 두명 다 필승조 선수였고 무게감이 있는 선수들입니다.
또한 정우람은 작년 박희수의 공백에 따라 마무리의 역할까지 수행했던 선수입니다.
그러나 떠나간 선수는 떠나간 선수고 당장에 대체선수들을 마련하고 위치시켜야 합니다.
박희수가 마무리로 다시 거론되는 가운데 작년 좋은 활약을 보여줬던 전유수가 그 이상의 역할을 해줘야 합니다. 박정배도 부활의 모습을 보여줘야 하고 SK에 새롭게 합류한 김승회도 배치를 잘해 쓰임새를 높여야 합니다. 문광은과 신재웅, 서진용도 한단계 나은 모습을 보여줘야 할 때이기도 합니다.
미래를 위해 뉴페이스도 끊임없이 시험하고 가동해봐야 합니다.
이렇듯 적당한 위치에 적절한 선수를 배치하고 기용하는 SK불펜의 시험대는 올해 어떤 결과를 보일지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올해 SK 성공의 중요한 키로 자리잡을 공산이 큽니다.
③ 야수들의 자리찾기와 타격의 정상화
SK 고메즈, 최정 선수 (출처 : Wyverns Story)
작년 SK 내야는 박정권, 김성현 만이 거의 고정적으로 출전해 왔습니다. 나머지 자리는 나주환, 최정, 박계현, 박진만, 김연훈, 이대수 등이 나누었습니다.
박진만의 은퇴에 따라 김성현은 유격수 자리에 더 확정적이라고 보여지고 박정권 선수도 1루에 고정이 될 확률이 큽니다.
2루 자리도 새로운 외국인 고메즈가 자리잡는다면 큰 걱정거리는 없습니다.
그러나 작년에도 그랬듯이 문제는 3루인데 최정의 부상과 부진은 이래저래 가장 큰 아쉬움입니다. 올시즌 다시 부활한다면 내야는 좀 더 탄탄해 지겠지만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나름 검증된 자원들을 활용할 수 있기에 큰 어려움은 없을듯 합니다.
SK 김강민, 이명기 선수 (출처 : Wyverns Story)
외야도 거의 고정화될 확률이 큰데 작년 SK의 히어로 이명기가 지키는 레프트는 견고해 보이고 센터자리에는 절치부심할 김강민이 우위에 있습니다.
작년 트레이드 후 장타목마름에 한껏 부응했던 정의윤도 라이트 자리에 꾸준히 기용될 확률이 큽니다.
때에 따라서는 조동화의 기용도 믿음직 하고 박재상의 자존심 회복도 눈여겨 볼 부분입니다.
제3의 자원들을 좀 더 두텁게 배치하고 준비한다면 외야도 특별한 문제는 없어 보입니다.
SK 포수들 (출처 : Wyverns Story)
정상호의 이적에 따라 SK의 안방은 이재원의 부담이 커진게 사실이긴 한데 나머지 2진급 선수들의 기량 격차를 줄이는게 무엇보다도 중요해 보입니다.
수비 위치는 큰 부상이 없는 한 안정적인 그림을 그릴 순 있겠지만 타선은 획기적인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작년 주요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의 여파가 컸지만 올시즌 다시 재기가 가능하다면 타선은 좀더 폭발적일 수 있다는 예상은 가능합니다.
브라운을 방출했지만 고메즈가 그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고 최정과 김강민의 부활, 정의윤의 한단계 업그레이드는 장타력과 타선의 짜임새를 좀 더 기대할수 있습니다.
미완의 대기 최승준의 쓰임새도 좋은 패로 가다듬을 수도 있고, 고교 거포 임석진 카드를 긁어볼수도 있겠습니다.
SK 최승준 선수 (출처 : Wyverns Story)
현재로선 SK타선이 작년과 비슷하거나 그 이하로 못할거라는 예상을 하기는 힘듭니다. 그만큼 작년의 부상여파가 예상을 빗나갈 정도로 심각했기 때문입니다.
올해는 다시 핵심선수들이 부활의 기운을 올리고 있고 백업 선수들의 경험과 가능성도 큰 무기가 될 듯합니다.
작년의 경험이 좋은 약이 된 셈입니다.
2-2-6-5-5
SK와이번즈의 2011년 이후의 성적입니다. 최근 3년간은 중위권 이상을 넘어서지 못했습니다.
이젠 한때 SK왕조를 자랑했던 성적이 그리울 때도 됐습니다.
비록 올시즌 SK가 전력향상의 플러스 요인을 충분히 안고 출발하지 못하지만 솔직히 곳간이 부족하지는 않은 편이라고 보여집니다.
이제는 비축된 자원의 활용도를 높이고 튼튼히 전력화해야 할 때입니다. 김용희식 시스템야구의 가능성을 확인시켜 주어야 합니다.
SK가 새로운 도약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진정한 시험대는 이제 시작입니다.
훈련중인 SK 선수들 (출처 : Wyverns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