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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코 스릴러 영화의 전개는 너무나 전형적이긴 합니다.

그래서 자칫 잘못하면 준비된 긴장감으로 인해 영화의 재미가 반감되거나 예고된 스토리 전개에 관객들에게 실망감을 안길수도 있습니다.

여기에 개연성마저 부족하다면 좋은 평가를 받긴 더더욱 어렵습니다.

그나마 예상되는 극적반전은 쫄깃한 심장을 위한 맛있는 양념일 뿐입니다.


@널기다리며 웹툰 / 출처 : 유투브 캡쳐


어쩌면 스릴러 영화의 공식화는 대결구도를 좁혀 악의 주인공과 선의 주인공이 끈질기게 싸워야 하는 구조입니다.

여기에 필수적인건 제 3인물의 몰락이나 배제이며 선택은 악역 주인공의 잔인함과 기발함입니다.

선의 주인공은 정석대로 줄기차게 쭈~욱 살아내며 싸워대야 하는 것도 기본입니다.


@영화 개봉전 화제가 되었던 김성오의 몸매 / 출처 : 널 기다리며 홈페이지


이 영화가 끌어당기는 힘은 영화 관람전부터도 사실 많이 부족했습니다.

그냥 기회가 닿아서 봤기 때문일까요?

여전히 감독은 인물 중심의 끌어당김을 구사하려 하지만 「15년의 기다림」이 주는 궁금함은 윤제문의 표정은 말할것도 없고 어리숙한 심은경의 표정과도 그리 매칭되진 않고, 포스터속 아빠의 죽음과 연관이 있다는 멘트가 더 상상력이 자극됩니다.

차라리 미리 공개된 악역 김성오의 초콜릿 몸매로 인한 관심이 훨씬 더 영화적 색채의 스포일러를 찾게도 했으니까요.


@영화 '널기다리며' 시사회에서 포토타임 / 출처 : 스타데일리


'널기다리며' 배우들의 연기는 나쁘지 않습니다. 

오히려 작품의 내용이 떨어져 보일 정도입니다.

전형적인 방식을 따르지만 적절한 두근거림도 꽤나 즐길만 합니다.

그러나 심은경의 이미지 변신이 그렇게 강렬함을 던져주지 못한다거나 김성오의 연기가 영화 전개상 무기력하게 묻힌 점은 아쉬운 점이긴 합니다.

또한 윤제문이 가지는 배우의 힘이 역할에 맞게 비례하지 못한 점이나 응팔의 안재홍, 시그널의 김원해, 정해균의 무게감을 많이 사용할 수 없었던 점 또한 그러합니다.


@영화 널 기다리며 포스터 모음 / 출처 : 네이버 포스트


화려한듯 차분하게 그려가면서도 날 선 긴장감과 그럴듯한 반전의 짜릿함은 당연히 존재하고 즐길만한 영화입니다.

그러나 마지막 개연성 부족은 여전히 해결하지 못하네요.

그래도 우리동네 보다는 많이 나아진 듯.

숨바꼭질, 추격자, 내부자들, 신세계, 범죄와의 전쟁등을 제작한 충무로 최고의 제작진의 참여라고 보기에도 어딘지 모를 밋밋함이 묻어납니다.


평점 3.5 갑니다.


영화예고편을 먼저 들여다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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