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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트윈스의 오랜만의 역전승을 보네요.

2일 경기의 출발도 여전히 찜찜한 모습이었습니다. 루카스의 연속볼넷에다가 이어진 수비실수, 간단히 2점을 헌납하며 시작했으니까요. 그러나 최근 루카스는 한번에 와르르 무너지기 보다는 다시 집중력을 가지고 살아나는 모습이 있어서 차라리 1회부터 점수를 준게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대량실점으로 이어지지 않은게 천만다행이었죠. 구위가 나쁘지 않다고 하는데 너무 완벽한 곳에 공을 뿌리려고 하는게 여전한 문제로 남아있습니다. 맞춰 잡고 투구수를 관리해야 하는 과제도 그렇구요.

이후 공격적인 승부가 잘 먹혔습니다. 두산의 몇타자는 타격사이클이 떨어지는 점과도 맞물려 있는듯 보였구요.

 

5회까지 공격의 모습은 역시 최근의 모습과 다르지 않습니다. 늘 답답한 고민인데 준수한 좌완선발만 만나면 고전하는 양상이 계속 이어집니다. 오죽했으면 상대투수를 좌완으로 표적등판하려는 모습도 나타나는데 매번 먹히는 경우가 많으니 속이 터질 일이지요. 그에 따른 좌우놀이는 차라리 안하느니만 못하는 결과가 많았습니다. 기억으로는 꾸준히 던지고 있는 상대선발중 차우찬 정도(그래서 이번 주말 삼성전에 차우찬을 만날 수 있는게 다행이긴 합니다)만 잘 공략했을뿐 최근 신예들인 정대현, 진야곱에도 속수무책 당하는 일이 똑같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강점이 아닌 전통적인 약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게 뼈아픈 일이지요.

왠지 저번 경기의 데자뷰인듯 경기의 중반을 통과하면서 역시 필요했던건 한방이었습니다. 전타석에서 큰 파울홈런을 날리는 모습으로 봐서는 히메네즈가 타격감이 나빠보이진 않았는데 이번에는 높은공을 제대로 받아쳐서 넘겨버리더군요. 그것으로 초반의 양상을 확 바꿀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습니다. 그 한방이 중요한 시기에 잘 터져줬던 겁니다.

 

수훈선수를 손주인 선수를 꼽던데 저는 안타를 쳐서의 문제가 아니라 타구를 날려보내는 자세의 문제였다고 봅니다. 부상공백후 다시 올라온 1군에서 타격감을 끌어올리는 것이 급선무였을텐데 특별히 욕심부리지 않고 가볍게 밀어치는 모습이 좋아보이더군요. 공교롭게도 2번의 안타타구 모두 똑같은 코스에 떨어지는 모습이었습니다.

어제는 손주인뿐만 아니라 저는 우타자들의 장타가 훨씬 더 반가웠었습니다. 유강남, 양석환의 큼지막한 타구가 조금 모자라서 아쉽긴 하지만 시원한 타구를 양산해냈다는 것만으로도 기쁜 일인거 같네요. 어느 타석에서도 큰 타구를 날릴 수 있는 타선의 모습을 기대해 봅니다.

 

 

 

 

 

 

(상기 이미지의 저작권은 해당사에 있으며, 포스팅 내용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인용의 용도로만 사용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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