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일하는 당신, 끝까지 일하는구나~~ 개미처럼
날씨는 쨍쨍한데 바람은 좋은날입니다. 한적한 돌담옆에서 잠깐 바람 맞으며 쉬어가길 청해봅니다.
돌담에 잠시 걸터앉을 요량으로 엉덩이를 가져갈라는 찰나,
멀리서 보니 잘 보이지 않았는데 가까이서 보니 부지런히 움직이는 것들이 있었습니다. (사진컷 상으로도 잘 보이지는 않는군요^^)
바로 개미더군요.
참 부지런히도 가장 빠른 직선코스의 줄로 왔다갔다 무엇인가를 물고 나르고 있었습니다. 식량들이겠지요.
장난끼가 생겨 막대기로 살짝 길을 막아봤더니 몇놈은 따라올라오나 싶더니 다른놈들은 이내 옆으로 우회하여 부지런히 제 갈길을 가더군요. 좀 더 옆으로 막아봐도, 다시 다른 길을 막아봐도 결론은 똑같았습니다. 개의치 않고 몇놈의 수색대를 보내고는 이내 다시 원위치로 돌아갔습니다.
꾸준하더군요. 지치지도 않나 봅니다.
어떤 놈은 거의 자신의 몸뚱아리 정도되는 것을 물고도 어떻게든 길을 헤쳐 나갑니다. 안쓰럽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포기하지는 않습니다. 몇마리가 같이 도울지언정 쉬지는 않습니다.
가끔 돌아보고 싶을 때가 생깁니다. 내가 잘 가고 있는건지, 이렇게 가는길이 맞는건지 확인하거나 자문해보고 싶을때가 있습니다.
그러다가 조금 쉬게도 됩니다. 생각만하다가 누군가에게 또 뒤쳐진다는 생각이 맘을 조급하게도 합니다.
앞서 개미얘기를 했습니다만 예전 '개미와 베짱이'의 우화얘기가 떠오릅니다.
개미는 추운 겨울을 준비하기 위해 부지런히 여름철에도 식량을 모았으나, 베짱이는 띵가띵가 여유만 부리고 놀다가 겨울철 굶어죽을뻔 했다는... 모 그런 얘기지요.
경쟁사회에서 부지런함과 꾸준함으로 대표되는 개미의 습성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 얘기되기엔 부족함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열심히와 부지런함이 기본이 될수는 있겠지만 전부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입니다. 이미 그것은 지도와 노가 없는 배의 운명과도 같을수 있기 때문입니다. 앞만 보고 가는 것이 아닌 잘 가는 방법을 생각해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개미의 부지런함과 꾸준함의 밑바탕에는 그 길을 가야 할 이유와 방법들이 분명히 전제되어 있을것입니다. 우회해도 다시 길을 찾고, 무거워도 다시 나눠질 줄 아는 그 현명함에는 포기하지 않는 용기와 끈기가 있습니다. 가야 할 명확한 이유와 근거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지치지도 않고 다시 힘을 낼 수 있는거겠지요.
내가 가는길에 이유와 근거를 다시 한번 살펴보아야 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포기하지 않는 용기와 끈기 를 다시 한번 상기시킵니다. 개미의 겨울을 기대합니다.